그린 주변에서 정교한 샷을 만들고 싶다면 ‘60도 웨지’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높은 로프트로 공을 세우고, 스핀을 걸 수 있는 이 클럽은 단순한 웨지가 아닙니다.
특히 벙커샷이나 짧은 거리에서의 하이샷이 필요한 상황에서 특화된 기능을 발휘하죠.
하지만 아무나 쓴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기에, 오늘은 60도 웨지가 어떤 클럽인지, 누가 쓰면 좋은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60도 웨지란?
60도 웨지는 로프트 각이 60도인 고각 웨지로, 일반적으로 로브 웨지(Lob Wedge)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피칭 웨지가 46도 전후, 샌드 웨지가 56도인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로프트를 가진 클럽입니다.
덕분에 공을 높이 띄우고 짧게 세우는 샷이 가능하여, 그린 주변에서의 트러블샷, 벙커샷, 플롭샷 등에 활용됩니다.
누가 써야 하는가?

로브 웨지는 모든 골퍼에게 적합한 클럽은 아닙니다.
로프트가 높은 만큼 정교한 샷 메이킹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주로 중급자 이상 골퍼 또는
숏게임에 자신 있는 플레이어에게 추천됩니다.
숏게임에서 다양한 구질을 시도하고 싶은 골퍼
공을 높이 띄우거나 짧은 거리에서 급격히 세우는 ‘플롭샷(Flop shot)’이나 ‘하이로브 샷’ 등 창의적인 샷 연출을 원한다면 해당 웨지를 사용해보세요!
어프로치 전략에 다양성을 더하고 싶은 골퍼에게 이상적입니다.
벙커샷에 어려움을 느끼는 골퍼
모래가 깊거나 그린과 벙커 사이 공간이 짧을 때, 60도 웨지는 더 높은 탄도와 빠른 낙하로 공을 짧게 세울 수 있습니다. 샌드 웨지보다 더 수직에 가까운 구질이 필요한 특수한 벙커 상황에 유용합니다.
정교한 스윙 컨트롤이 가능한 골퍼
60도 웨지는 로프트가 높은 만큼, 페이스를 조금만 열거나 닫아도 방향과 거리 차이가 큽니다.
즉, 스윙 임팩트의 정확도와 페이스 컨트롤 능력이 필수이며, 연습 없이 사용하면 오히려 뒤땅, 탑핑 등의 미스샷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겐 추천하지 않는 이유
- 일정한 스윙 리듬과 컨트롤이 없으면 실수 유발
- 높은 로프트로 인해 비거리 조절이 까다로움
- 일반적인 피칭/샌드 웨지로도 커버 가능한 상황이 많음
처음 웨지를 고르는 단계라면, 52도·56도 웨지 조합으로 먼저 숏게임 감각을 익힌 뒤,
숏게임의 응용력을 넓히고 싶을 때 60도 웨지를 추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사용 시 주의점

로브 웨지는 확실히 매력적인 클럽이지만, 로프트가 높다는 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기대했던 ‘정교한 숏게임’은커녕 오히려 미스샷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사용 전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거리 조절이 어렵다
60도 웨지는 공을 높이 띄우는 대신 런이 거의 없는 고탄도 샷이 나옵니다.
덕분에 짧은 거리에서 유용하지만, 정작 어느 정도 힘을 줘야 원하는 거리만큼 날아가는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10~30야드 안팎의 거리 조절 연습이 필수입니다.
미스샷 발생률이 높다
로프트가 크면 클럽페이스가 열려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스윙 궤도나 임팩트가 조금만 어긋나도 뒤땅, 탑핑, 슬라이스 등 다양한 미스샷이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볼과 지면 사이로 클럽이 지나가기 쉬워 뒤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지면에서 성능 차이
잔디가 고르지 않거나 러프가 깊은 곳, 딱딱한 지면에서는 60도 웨지의 높은 로프트가 오히려 불안정한 임팩트를 만듭니다. 예상보다 공이 밀리거나 떠버리는 등의 컨트롤 난이도가 상승하므로, 클럽 선택에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실전 투입 전 연습은 필수
다양한 구질과 탄도를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숙련된 감각이 필요합니다.
플롭샷이나 벙커샷에서 60도 웨지를 처음 사용한다면, 연습장에서 탄도·스핀·런을 확인하며 충분히 익힌 뒤
실전 투입해야 합니다.
대체 웨지와의 비교
56도 웨지 vs 60도 웨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구분 | 56도 웨지 (샌드 웨지) | 60도 웨지 (로브 웨지) |
---|---|---|
로프트 | 중간 (보편적) | 고각 (전문적) |
용도 | 벙커샷, 70~90야드 어프로치 | 플롭샷, 짧은 거리에서 공 띄우기 |
난이도 | 비교적 쉬움 | 다소 어려움 |
추천 | 초중급자 | 중급 이상 |
56도 웨지는 벙커샷, 어프로치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는 기본형 웨지입니다. 컨트롤이 쉽고 안정적이라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폭넓게 사용됩니다.
반면, 60도 웨지는 더 높은 로프트로 인해 공을 수직에 가깝게 띄우고 바로 세우는 특수 샷에 유리합니다. 플롭샷, 벙커에서 짧은 탈출샷 등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죠.
결론

60도 웨지는 확실히 매력적인 클럽입니다.
그린 주변에서 마법처럼 공을 세우는 장면을 만들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요소도 많은 양날의 검입니다.
자신의 실력과 플레이 스타일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충분한 연습 후 실전에 도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만약 숏게임에 자신이 있고 다양한 구질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60도 웨지는 분명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